해외 도피 '김건희 집사' 체포영장 발부..'집사 게이트' 수사 속도 내나

    작성 : 2025-07-16 22:06:04
    ▲ 민중기 특검 [연합뉴스]

    해외에 체류 중인 김건희 여사의 '집사' 김예성 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16일 언론 공지를 통해 "금일 법원이 피의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아니할 우려가 있다는 사유로 김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신속하게 김 씨의 여권 무효화 조처에 나설 전망입니다.

    김 씨는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뒤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에 특검팀은 김 씨가 사실상 해외로 도피했다고 보고 전날 체포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김 씨가 이달 1일 자녀들도 베트남으로 출국시킨 사실이 확인됐다며 체포영장이 발부될 경우 즉시 여권 무효화 조처를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특검팀은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토대로 우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공조해 김 씨의 소재 파악에 나설 계획입니다.

    김 씨의 신병이 확보된다면 김 여사 연루설이 제기된 '집사 게이트'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와 친밀한 관계인 김 씨가 지분을 가진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4억 원을 투자받고, 이 가운데 46억 원을 차명회사를 통해 지분을 매각해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입니다.

    IMS 모빌리티가 당시 자본잠식 상태였던 만큼, 투자한 기업들이 '대가성' 자금을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분 매각 대금의 행방도 확인되지 않으면서 대금이 김 여사 측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특검팀은 이같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관련 기업인들을 줄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오는 17일에는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소환하는 데 이어 21일에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불러 조사합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도 소환하기로 하고 출석 일자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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