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애창곡이라고 밝힌 곡의 원곡자가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복잡한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의 대표적인 인디밴드 브로콜리너마저의 보컬이자 베이스 덕원은 지난 20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한 전 대표가 자신의 노래 '유자차'를 애창곡이라고 밝힌 데 대해 "감사하지만.."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덕원은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가 한 전 대표와 함께 '유자차'를 언급하자,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어 "되게 묘한 기분이었다"고 했습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4월 28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봄이 되면 제가 이 노래를 많이 들었다"면서 브로콜리너마저의 '유자차'를 직접 불렀습니다.
이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지난 11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한 전 대표의 해당 장면을 언급하면서 "내가 그렇게 잘못 살았나. 이 정도 벌을 받아야 할 정도로"라는 글을 올렸고, 덕원은 이에 "그럼 저는 어땠을까요"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덕원은 "저희 음악을 좋아하시는 것에 감사하고 고맙고 '이런 분도 이런 걸 알고 있나'라는 기쁜 마음과 동시에 솔직히 제가 지지하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묘한 되게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고 그거에 대해서 뭐라고 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너무 감사한데"라며 "그런데 약간 '아, 그러시구나' 이런 마음이 들면서도 복잡하다. 감사하긴 하다. 음악 들어주시고"라고 했습니다.
앞서 브로콜리너마저는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음악인 시국선언'에 동참했습니다.
이와 관련 덕원은 "유난해서 한다기보다는 너무 당연한 일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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