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설픈 행정으로 FIFA로부터 제재를 받은 프로축구 광주FC가 이번엔 적자 경영으로 선수 영입 금지 등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리그 강등이라는 최악의 조치는 면했지만 반복되는 재정난과 어설픈 운영으로 시민구단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가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제재금 1,000만 원, 선수 영입 금지 1년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재정 건전화 규정 위반 때문입니다.
지난 2023년 프로축구연맹은 각 구단이 연간 수입을 초과해 지출할 수 없도록 해당 규정을 도입했는데, 광주는 이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재정 건전화 규정을 이행하지 못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추가 선수 영입을 금지당한 광주.
그 사이 광주의 적자 폭은 23억 원에서 41억 원으로 더 커졌고, 그 결과 이번 상벌위원회에서 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재정 건전화 규정 위반으로 구단이 징계를 받은 건 광주가 처음입니다.
▶ 싱크 : 노동일 / 광주FC 대표이사(어제)
- "당황스럽고, 특히 지역의 열렬한 광주FC 팬들한테 죄송할 따름이죠."
당초 K리그2 강등까지 거론됐던 데 비하면 최악의 상황은 면했습니다.
지불해야 하는 제재금은 당장 1,000만 원에 불과하고, 선수 영입 금지 징계에 대한 집행도 오는 2027년까지 유예됩니다.
다만 연맹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거나, 그때까지 자본 잠식 상태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즉시 효력이 생깁니다.
최근 어설픈 행정으로 FIFA로부터 제재를 받은 데 이어, 이번엔 경영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시민구단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명노 / 광주광역시의원
- "이번 일로 발견한 문제가 구단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들 그리고 재정에 대한 문제들 이 부분들을 확인한 만큼 이제는 우리가 기업구단으로 전환을 확실하게 나설 시도를 해야 된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선 광주시가 책임을 지고.."
광주는 이런 문제가 발생한 데 책임을 느낀다면서, 선수단 규모와 연봉 상한선 등 연맹이 제시한 가이드라인 준수와 자본 잠식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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