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가 조성된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목표로 잡았던 5만 인구 달성에는 애를 먹고 있는데요.
빛가람혁신도시의 정주여건 만족도가 10개 혁신도시 중 꼴찌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7월부터 전국 10개 혁신도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5천 80명을 대상으로 정주여건 만족도를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빛가람혁신도시의 정주여건 만족도는 66.2점으로,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꼴찌로 나타났고, 전국 평균보다도 3점 가량 낮았습니다.
2년 전 조사와 비교하면 1.8점 떨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주민들은 어떤 점이 가장 불편했을까요?
빛가람혁신도시의 경우 주거와 교통, 여가활동, 교육, 편의·의료 서비스 등 5가지 주요 분야 만족도 모두 전국 최하위였습니다.
특히 여가활동 만족도는 전국 평균보다 5점 넘게 낮았는데요.
영화관 말고는 마땅히 가족과 함께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없다는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인근 신축 아파트로 인구가 빠져나간 걸 감안하더라도 빛가람혁신도시 인구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나주시 빛가람동의 인구는 3만 9천 2백여 명.
지난해 5월 4만 선을 넘었지만 일년도 못 가 다시 4만 명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목표였던 '5만 자족도시'에 또 한 걸음 멀어진 셈입니다.
사람이 없으니 상가도 텅텅 빈 상태입니다.
올해 1분기 빛가람 혁신도시 집합상가 공실률은 42.23%로, 조사에 포함된 7개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국토교통부는 여가와 교육, 의료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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