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필승조 불펜 투수 전상현이 4년 연속 10홀드라는 기록을 썼습니다.
리그에서 15번째, 타이거즈 구단에서는 처음입니다.
11일 KIA는 광주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6회 김호령의 2타점 결승타 및 패트릭 위즈덤의 솔로 홈런 등을 앞세워 삼성에 6대 3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1대 2로 끌려가던 6회, KIA 타선이 4점을 뽑아내는 등 빅이닝을 만들며 5대 2로 역전했지만 이어진 7회 다시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바뀐 투수 이준영이 6회 2아웃에 이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타자 구자욱을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습니다.
이어 르윈 디아즈에게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수비 실책이 겹치며 무사 1·3루 실점 위기에 몰렸습니다.
KIA는 흔들린 이준영 대신 전상현을 긴급 투입했습니다.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은 이날 타점을 기록하고 있던 삼성의 4번 타자 김영웅을 135km/h 포크볼을 이용해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전날 홈런을 때려낸 박병호를 상대로도 삼진을 솎아 내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습니다.
뒤이어 오른 베테랑 강민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실점 위기를 탈출하며 팀 승리 발판을 다졌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전상현은 "(김)태군이 형 리드를 많이 믿고 던졌는데 결과가 좋게 나온 거 같다"며 "팀 승리를 할 수 있어 되게 좋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사령탑 이범호 감독도 전상현의 투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 감독은 경기를 돌아보며 "팀이 역전에 성공한 후 무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아낸 전상현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치켜세웠습니다.
대구상원고를 졸업하고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8순위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전상현은 지난 2019시즌 15개의 홀드를 기록하며 팀의 필승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마무리 투수가 부재했던 2020시즌에는 팀의 뒷문을 책임지며 15개의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통합우승 당시에는 불펜의 필승조로 활약하며 우승에 큰 공헌을 했지만 올 시즌엔 부침도 있었습니다.
개막 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73 등을 부진했지만 빠르게 페이스를 찾으며 6월 한 달 6경기서 3홀드 평균자책점 2.70 등을 기록 중입니다.
올해로 데뷔 10년 차를 맞이하는 전상현은 통산 348경기에 출전해 30승 23패 25세이브 94홀드 평균자책점 3.47 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