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불은 모두 껐다지만 공장 재건을 위해선 1년 6개월에서 3년여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당 기간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노동자들과 협력업체들은 일터가 사라질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10년 넘게 금호타이어 제품을 실어 나르며 생계를 이어온 A씨.
나흘간 이어진 화재로 폐허가 된 공장을 보며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 싱크 : A씨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물차주
- "그냥 막 허탈해가지고 어떻게 하지 이런 걱정. 그 생각이 전부인 것 같아요. 어떻게 할 줄 모르고 있어요."
광주공장을 오가는 화물차주는 모두 80여 명.
각자 금호타이어와 운송 계약을 맺는 개인 사업자 신분이기 때문에 휴업에 따른 보상이나 지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당장 끊길 물량을 대체할 일감을 찾아야 하지만 경기가 어려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 싱크 : A씨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물차주
- "현재 내수경기가 굉장히 안 좋거든요. 일감을 좀 나누기를 해서, 그러니까 곡성 공장에서 나오는 일감을 최대한 나누자고 말씀을 하셨거든요. 근데 그것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죠."
금호타이어 노조도 고용 안정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광주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약 2,200명.
공장을 완전히 재건하는 동안 광주공장 노동자들은 곡성이나 평택 등 다른 공장으로 재배치되거나 희망퇴직 등으로 회사를 떠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광주시가 고용 안정에 힘쓰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 (지난 19일, 기자간담회)
- "2,300여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지켜내는 것이 당면한 문제다 생각하고 이 점에 대해서 정부와 회사와 함께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광주시와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물론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향후 협력업체 등과 함께하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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