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대학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화재가 난 공장은 광주 도심에 위치한 데다 하루 약 1만 3천 명이 이용하는 송정역 바로 옆이라 많은 광주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하늘을 뒤덮은 검은 연기.
바람과 함께 매캐한 냄새가 아파트와 주택가로 퍼지자 주민 200여 명은 임시 대피소가 마련된 대학 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 싱크 : 최수정 / 광주광역시 소촌동 주민
- "(아파트가) 금호타이어 앞쪽에 있기 때문에 굉장히 매캐한 냄새가 있어서요. 지금 상태는 매캐한 냄새 때문에 약간 어지러운 상태이고요"
부랴부랴 집 밖으로 나오느라 옷을 챙기지 못한 주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 싱크 : 한금효 /광주광역시 소촌동 주민
- "옷을 안 가져오고, 츄리닝 있다고하네. 옷 이대로 왔으니까.. 저녁에 잘 때 그걸 입든가, 이대로 자든가"
화재가 난 공장은 광주 도심에 위치한 터라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 컸습니다.
▶ 싱크 : 정찬오 / 광주광역시 송정동 상인
- "처음에는 팡팡 소리가 났어요. 엄청 소리가 나가지고, 혹시 뭐 가스가 터지나 싶어서 걱정을 했었고요.."
▶ 싱크 : 홍성동 / 광주광역시 송정동 상인
- "폭발음과 같이 구름이 올라가는데.. 어마어마했죠. 먹구름만 봐도 저 공기를 마시면 어떻게 될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난 1974년 준공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KTX 광주송정역을 비롯해 아파트와 상가들과도 인접해 최근에는 이전을 추진 중이었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