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가 들렸다" 숯불로 3시간 동안 고문..조카 살해한 70대 무속인

    작성 : 2025-05-20 13:49:05
    ▲ 자료이미지

    30대 조카를 숯불로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70대 무속인이 붙잡혔습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지난달 살인 혐의로 70대 여성 A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A씨 등은 지난해 9월 인천시 부평구의 한 음식점에서 30대 여성 B씨의 몸에 숯불을 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무속인 A씨는 조카 B씨가 가게 일을 그만두고 자기 곁을 떠나려 하자 "악귀를 퇴치해야 한다"며 범행을 준비했습니다.

    이후 친인척과 신도를 불러 B씨를 철제 구조물에 묶은 뒤 3시간 동안 B씨의 신체에 숯불 열기를 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씨는 고통을 호소하다 의식을 잃었고, 사건 당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튿날 화상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숨졌습니다.

    A씨와 함께 B씨 살해에 가담한 신도들은 A씨에게 오랜 기간 정신적으로 지배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A씨 등을 상해치사 혐의로 송치했지만 검찰은 추가 수사를 거쳐 살인 혐의로 죄명을 바꿔 이들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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