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수백억대 순찰차 납품 지연에도 '느긋'..특정 업체 특혜 의혹 제기

    작성 : 2025-05-14 17:02:16
    ▲ 대정부질문 나선 신정훈(전남 나주·화순) 의원 [연합뉴스]

    경찰청이 수백억 원 규모의 순찰차 납품이 지연되고 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정훈(전남 나주·화순) 의원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해 노후 순찰차 959대를 교체하기 위해 491억 원의 예산을 집행했습니다.

    그러나 343대(225억 원 상당)는 납기일을 수개월 넘긴 현재까지도 납품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 의원은 "사실상 특정 업체의 납품 기한을 무제한 연장해 주는 것이자 명백한 국가계약법 위반"이라며 경찰청의 미온적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한 A사와 B사는 동일한 소유 구조를 가진 기업으로, 최근 10년간 경찰청 대형 계약을 반복적으로 수주해 온 점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경찰청이 현대자동차와 계약도 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순찰차 616대를 선제 제작하게 하고, 이를 A사에 일괄 위탁했다가 국회에서 문제가 제기되자 해당 계약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신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집행되는 치안 장비 도입 사업에서 법적 절차와 원칙이 무시되고 있습니다"라며 "철저한 조사와 시정 조치가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