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궐위 상태 속 5·18 기념식..대선 후보 발언 주목

    작성 : 2025-05-11 13:55:21 수정 : 2025-05-12 00:20:46
    ▲윤석열 대통령, 2024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연합뉴스]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997년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에서 열립니다.

    국무총리도 공석이어서 올해 기념식에서는 정부 기념사보다 주요 대선 후보들의 메시지가 더 주목받게 됐습니다.

    11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오는 18일 기념식에는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주빈으로 참석합니다.

    5·18 기념식은 늘 대통령 참석 여부로 관심을 끌어왔습니다.

    기념식은 1997년부터 정부에서 주관했지만, 대통령 참석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인 2000년 20주년 기념식이 처음이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5년 동안 매년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에만 참석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세 차례 기념식장을 찾았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취임 첫해인 2022년 기념식에서 유족들에게 "매년 오겠다"고 약속한 뒤 3년 연속 참석했습니다.

    대통령 파면,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퇴에 주빈이 된 이주호 권한대행 다음으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최고 의전 서열자입니다.

    우 의장은 기념식 전날 열리는 5·18 전야제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행정부, 입법부 대표와 함께 삼부 요인 중 1명인 조희대 대법원장도 초청 대상입니다.

    대법원장은 통상 참석하지 않은 사례가 많았으며, 조 대법원장도 지난해 불참했습니다.

    더욱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대법원 유죄 취지 파기 환송 후 민주당 측의 거취 압박을 받고 있어 참석은 더 불투명합니다.

    최근 몇 년간 5·18 기념식 메시지는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약속 여부가 화두였지만, 대통령 궐위와 대선 등 상황을 고려하면 시선은 대선 후보들의 입으로 옮겨가게 됐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포함해 선대위 관계자들과 다수 의원이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 후보가 오는 17∼18일 광주 집중 유세에서 5·18 헌법 수록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의지를 밝힐지 관심입니다.

    구여권 대선 후보의 기념식 참석 여부도 주목됩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김문수 후보가 확정됐지만, 기념식 참석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대거 참석했던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올해도 상당수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은 강기정 광주시장의 초청을 받아 5·18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민주노동당, 새미래민주당 등 각 정당 대표와 대선 후보들도 기념식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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