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측 "단일화 결정은 후보 몫..전당대회 개최 가처분 신청"

    작성 : 2025-05-07 16:39:01 수정 : 2025-05-07 16:56:27
    ▲ 일정 중단 선언하는 김문수 후보 [연합뉴스]

    대선 후보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힘 내홍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문수 후보 측이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개최를 막아달라며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김민서, 김복덕, 김희택, 박용호, 안기영, 윤선웅, 장영하, 전동석 등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8명은 7일 성명을 통해 "지난 3일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는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김문수 후보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다"며 "이는 당원과 국민의 분명한 뜻"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 현 집행부는 당헌 제74조에 명시된 김문수 후보의 당무우선권을 무시하고, 외부 인사인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후보 단일화를 강력하게 압박하고 있다"며 "김문수 후보가 후보직을 양보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를 무리하게 소집하여 김문수 후보의 민주적 정당성을 훼손하고 후보 지위까지 위협하는 행태가 드러났다"면서 "이는 당의 민주적 운영 원칙과 절차를 심각하게 위반하는 처사로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당 지도부의 이러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힌 이들은 "후보 단일화 결정은 전적으로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 간의 자율적 협상과 판단에 맡겨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우리는 절차적 정당성과 민주주의 원칙을 명백히 훼손하며 무리하게 소집된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의 개최를 즉각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법원의 엄정한 판단을 촉구하며 국민의힘이 민주적이고 투명한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호소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의 단일화를 추진하면서 지난 5일 의원총회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잇달아 열고, 오는 10∼11일 중 전당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소집 공고를 냈습니다.

    사실상 후보 단일화를 거쳐 당의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문수 후보는 "당 지도부가 후보를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전날 오후부터 유세 일정을 중단했습니다.

    이날 저녁 6시엔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 논의를 위한 회동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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