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도 답사 1번지 강진에는 동양 최대의 아미타 부처상으로 이름난 남미륵사가 있습니다.
이 절은 봄 벚꽃을 시작으로 서부 해당화와 철쭉, 그리고 가을엔 꽃무릇으로 뒤덮여 겨울만 빼고 꽃 대궐을 이룹니다.
이 절을 창건한 스님이 40여 년간 손수 일군 꽃절을 고익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다산초당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강진 남미륵사.
7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절터가 온통 형형색색의 꽃 더미에 파묻혀 있습니다.
산사로 들어서는 길목부터 펼쳐지는 꽃물결에 관광객들의 탄성이 연달아 쏟아집니다.
서부 해당화가 질 무렵부터 꽃잎을 피우기 시작한 철쭉이 보는 이들의 시선은 물론 마음까지 빼았습니다.
▶ 인터뷰 : 강명옥 / 광주광역시 연제동
- "여기 매번 올 때마다 너무너무 키가 큰 철쭉이 너무 화려하고 예뻐서 여기를 목적으로 찾아왔습니다."
▶ 스탠딩 : 고익수
- " 40년 이상 된 화사한 철쭉이 어른 키의 세 배가 넘을 정도로 울창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이 절에 심어진 철쭉은 천만 그루, 서부 해당화는 3백만 그루가 넘습니다.
1980년 남미륵사를 창건한 법흥스님이 직접 심고 키워낸 집념의 산물입니다.
먹고 살기도 힘들었던 당시, 관광이 미래 우리의 먹거리가 될 것을 예상하고 꽃나무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법흥스님 / 강진 남미륵사 창건
- "앞으로 관광사업이 아니면 전 세계가 안 되겠구나 젊은 사람들 일자리도 창출시킬 수 있고 지역 경제도 살릴 수 있는..45년 전에 그것을 생각하고 (나무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입소문을 타고 몰려드는 탐방객이 하루에 2만여 명.
봄꽃 잔치가 이어지는 근 두 달 동안에만 백만 명이 찾고 있습니다.
▶ 싱크 : 김희숙 / 미국 보스턴 거주(재미교포)
- "꽃이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도 많이 찍었고요. 너무 좋고 너무 행복합니다."
주지 스님이 45년을 바쳐 끈기와 집념으로 일궈낸 꽃절 남미륵사.
한 번도 오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온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강진의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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