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위기의 여수산단 연속 기획보도,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노후 산단의 공간 부족 문제에 대해 짚어봅니다.
조성된 지 60년이 지난 여수산단은 각종 시설이 노후돼 공장 신증설이 필요하지만, 부지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정이 비슷한 다른 산단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길이 1.9km, 총 2만여 제곱미터 면적의 울산 장생포 폐선 부지입니다.
철도 운송이 줄어들면서 지난 2018년 폐선된 후 관계 기관들의 이견으로 8년간 방치됐던 곳입니다.
지난해 초 폐선이 결정되고, 현재는 10개 기업에게 분할 매각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땅을 구하지 못해 고심한 기업들은 공장 부지나 주차장 등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조용환 / 울산시 국가산단과장
- "(장생포선) 활용 가치가 턱없이 없으니 이번 기회에 공장 부지로 활용해서 기업 유치하는 데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해서 이 과정까지 오게 됐습니다."
60년이 넘은 노후 산단인 여수산단도 공장 신ㆍ증설을 위한 땅이 없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산단 내 녹지도 이미 법정 하한선인 9%에 육박해 대체 녹지를 조성하며 용지 변경을 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산단을 가로지르는 11.6km 여천선을 폐선하고 그 부지를 활용하자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천선은 여객을 운송하지는 않고 있으며, 화물선만 하루 1~2차례가량 운행하고 있습니다.
여수상공회의소는 이곳을 폐선해 디지털, 저탄소 산단의 기반이 되는 수소배관망 설치와 공장 부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한문선 /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 "여수국가산단의 주요 공용 파이프랙, 이 부분은 지금 포화 상태입니다. 이대로 갔을 때는 여러 가지 안전의 위협도 있고 또 신규, 공장의 증설이라든가 이렇게 할 때는 공용 파이프랙 없이는 절대 증설을 할 수가 없어요."
30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여천선 부지가 공장 용지로 활용될 경우 여수산단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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