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 사태 이후 탄핵과 파면 촉구 집회에서는 어김없이 '님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퍼졌습니다.
한때 5·18기념식에조차 제창이 금지되는 등 왜곡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민주주의와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김종률 작곡가를 만났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한국 민주주의와 저항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님을 위한 행진곡'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다 스러져간 고 윤상원·박기순 열사의 영혼 결혼식을 통해 세상에 공개됐습니다.
▶ 인터뷰 : 김종률 작곡가
- "젊은이들, 시민들에게 힘들어하지 마라. 용기를 가지고 살아야 된다. 이 역사를 꼭 전해야 한다. 이걸 전해줄 행진곡 풍의 노래가 있어야 되는데 그게 없는 거예요."
1980년 5월 21일 상무관에서 본 참혹한 광경은 젊은 싱어송라이터에게 민중가요 작곡가의 삶을 살게 한 계기였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님을 위한 행진곡'은 한국을 넘어 이제는 세계적으로 민중저항의 상징적 노래가 됐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북한군을 위한 행진곡이라든가, 김일성을 찬양한다는 왜곡과 폄훼 시도가 끊이질 않습니다.
급기야 12·3 불법 계엄은 어렵게 뿌리내린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뒤흔든 위기였습니다.
▶ 인터뷰 : 김종률 작곡가
- "이 시점에 어떻게 비상계엄이라는 것이 나올 수 있으리라고 생각을 했겠습니까. 그런데 그게 나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 우리가 각오를 다져야 된다. 이런 일들이 있을 때는 단호히 대처하자."
그는 '님을 위한 행진곡'이 광주 정신을 계승하고 민주주의의 기반을 단단히 하는데 보탬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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