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호 "감사 결과에 '개목줄' 끼워넣기…한동훈 전 대표 악마화 속셈"[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5-12-31 17:15:38
    한동훈 '당게' 관련 당무감사 결과 놓고 해석 분분
    김진욱 "한동훈, 첫 단추 잘못 끼워…처음 알았을 때 사과했어야"
    이준우 "한동훈, 조직적으로 작동된 여론조작 조직 가동 의심"
    강성필 "한동훈 '나를 욕해라'?…말 안 해도 한동훈 본인만 욕먹어"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을 고리로, 내분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30일 당무감사위원회 최종 조사결과에 따르면 여러 아이디를 이용한 여론조작이 의심되며, 한 전 대표 관리책임이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87.6%(1,428건)의 게시글이 단 2개의 아이피에서 작성됐는데 "건희는 개목줄 채워서 가둬놔야돼" "윤석열은 알콜성 치매같고 김건희는 걸레짝 같다" "윤부부는 보수 궤멸시키러 온 좌파의 트로이목마다" 등의 게시글도 전부 공개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가족들이 글을 올린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비판적인 사설, 칼럼을 인용한 것이고, 당시 자신과 가족에 대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 게시물이 게시판을 뒤덮던 상황이었다며, 작년 말 장동혁 대표에게 이 사실을 설명했다고도 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31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한동훈 전 대표 '당게' 관련 당무감사 결과를 둘러싼 논란과 정치권 파장을 짚어보았습니다.

    김진욱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언론특보는 "두 가지 의문이 드는데, 첫 번째는 한동훈 전 대표 말처럼 당원 게시판에 자기를 비판하는 글이 많이 올라오니까 가족들이 익명성 뒤에서 같이 맞대응해서 당 게시판을 혼란스럽게 만들어도 되는 건가"라며 "익명성이 보장된 공간이기 때문에 괜찮다라고 얘기하는 게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두 번째는 그때 알았으면 당시에 죄송합니다, 제가 미처 챙겨보지 못했지만 이런 일이 있었는데 이것이 문제가 된다고 하니까 제가 깔끔하게 사과 드리겠습니다 라고 넘어갔다면 지금 이 시점에 공격을 받을 일은 없었을 건데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에 오늘에 와서 마지막 단추가 어그러져 있는 것이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나(한동훈)를 비판해라, 우리 가족은 죄 없다 이렇게 말씀하시던데 그런 모습들을 일반 국민들 또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과연 저 모습을 가지고 문제가 깔끔하게 해소됐다라고 평가해 주실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습니다.

    신주호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한동훈 전 대표가 가족들이 당 게시판에 글을 쓴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불분명한 상황이지만 당무감사를 통해 모든 게 드러났으면 그로 인해 국민과 당원들이 입은 상처를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사과하는 통 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개목줄' 이런 입에도 담기 힘든 이야기들은 한동훈 전 대표나 그 가족들이 쓴 게 아니고, 한동훈 전 대표의 동명이인 그러니까 한동훈 당원이 썼다라고 이미 작년에 공개가 된 사실이고 한동훈 전 대표는 당원 게시판에 가입한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감사 결과에 내포하는 것은 자극적인 내용을 토대로 해서 한동훈 전 대표를 악마화하겠다는 속셈이 투영된 거"라면서 "당무감사 결과가 증빙된 자료들에 입각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의 사적 감정이 과다하게 투영된 감사 결과가 아니겠느냐"라며 적절하지 않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한동훈 전 대표가 약간 본질을 흐리게 하고 있는데 한동훈 전 대표 가족으로 추정되는 아이디 글 중에서 비판적인 사설과 칼럼을 많이 올렸다고 얘기하는데 사실 그것만 올린 게 아니다라는 것이 당무감사위의 결론이다"고 문제 제기했습니다.

    이어 "아까 말씀드린 '개목줄'은 아니다라고 얘기하는데 당무감사회의는 어쨌든 나름대로 전문가들이 디지털 흔적을 확인해 가지고 공개적으로 발표를 한 건데 이걸 무작정 아니다라고 하는 것도 근거를 제시하고 얘기해야 된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의 말대로라면 관련 사설이나 칼럼이 올라와야 되는데 안 올라왔다"면서 "이는 조직적으로 작동된 여론조작 조직이 있었던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든다"고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강성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반복적이고 조직적으로 글을 올리면 그건 여론조작이라고 보는데 애매한 지점은 한동훈 전 대표가 돈을 주고 팀을 고용했는지 안 했는지가 문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 장예찬 씨(여의도연구원 부원장)와 일부 언론에서도 지금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그것은 뭐 살펴봐야 될 문제인데 그런 걸 떠나서 장동혁 대표가 내부 권력 다툼에 매몰돼 가지고 공격하는 거는 당연히 비판 받아야 하지만 한동훈 전 대표 측도 좀 답답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가 정치를 초보로 배운 것 같다. 아직도 이 얘기만 나오면 민주주의 찾고 익명성 찾고 가족 말고 나를 욕해라 하는데 본인이 그렇게 말 안 해도 한동훈 본인만 욕먹을 거"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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