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첫날 일출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동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추위를 무릅쓰고 이른 새벽 집을 나서는 이유는,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차분히 시작하고 싶기 때문일 텐데요.
먼 곳으로 떠나지 않더라도 광주·전남 곳곳에는 일출을 바라보기 좋은 장소들이 있습니다.
새해를 맞기 좋은 광주와 전남의 해돋이 명소 5곳을 소개합니다.
가족 나들이부터 가벼운 산행, 바다와 섬 풍경까지 다양한 코스를 담았습니다.
◇ 광주 무등산...도시 위로 떠오르는 일출

*광주 지역 예상 일출시간: 7시 41분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은 도심 속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는 대표 명소입니다. 서석대와 중봉에 오르면 도시를 환하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태양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단,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일출이 예정 시각보다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겨울 산행이라 결빙 구간 안전을 위해 헤드랜턴과 등산 스틱, 등산화 등 기본 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초보자는 정상까지 무리하기보다 중턱 전망 포인트에서 일출을 맞는 것이 안전하며, 산행 전 등산로 통제 여부와 기상 상황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벽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등산로 입구 근처의 카페촌에서 일출을 기다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따뜻한 음료로 손을 녹이며 산등성이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기다리는 것도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옵니다.
◇ 해남 땅끝마을 해돋이전망대...남쪽 끝에서 여는 새해

*해남 땅끝마을 예상 일출시간: 7시 40분
'대한민국 최남단'이라는 상징성을 갖는 해남 땅끝마을 전망대는 매년 해돋이 명소로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시원하게 트인 바다 전망에 수평선 너머 떠오르는 새해 첫 태양을 또렷하게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새벽 5시부터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모노레일이 운행되고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전국적인 해돋이 명소인 만큼 차량이 몰릴 수 있어, 이동 시간을 넉넉히 잡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탁 트인 해안가는 바닷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바람을 막을 두툼한 외투와 장갑 등을 갖추고, 스카이워크 등 주의를 요하는 구간에서는 난간 밖으로 몸을 내밀지 않는 등 주의가 필요합니다.
◇ 신안 증도 퍼플교...갯벌과 섬이 만든 몽환적인 일출

*신안 지역 예상 일출시간: 7시 45분
신안 증도 퍼플교 일대는 갯벌과 바다, 작은 섬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일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맑은 날에는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태양과 다리의 윤곽이 겹쳐지며 몽환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이른 새벽 안개가 끼거나 길이 젖어있는 경우가 있어, 미끄럼 사고에 주의해야 합니다. 비교적 한적해 조용하게 해돋이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한 장소입니다. 일출을 지켜본 이후에는 갯벌 위 데크길을 따라 산책하며 새해 아침의 여운을 즐길 수 있습니다.
◇ 고흥 우주발사전망대...미래와 바다를 하나로 잇는 일출

*고흥 외나로도 예상 일출시간: 07시 36분
고흥 우주발사전망대는 바다 전망과 과학관이 결합된 이색적인 일출 포인트입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바다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찾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입니다.
일출을 감상한 뒤에는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어 일정 마련에 여유가 있습니다. 다만 해안 고지대 특성상 바람이 강하고 체감 온도가 크게 낮아질 수 있어, 방한 준비를 단단히 갖춰야 합니다. 또, 방문객이 몰릴 수 있는 만큼 일찍 도착해 자리를 잡는 편이 좋습니다.
◇ 보성 득량만·율포해변...수평선에서 만나는 첫 빛

*보성 지역 예상 일출시간: 7시 39분
보성 득량만과 율포해변은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적어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비교적 깨끗하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밝아오는 하늘을 맞이하기에 제격인 장소입니다.
해변 산책로와 인근 편의시설이 가까워 동선도 편리합니다. 다만 기온이 뚝 떨어지는 새벽 시간대에는 도로 결빙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출 이후에는 인근 카페 등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며 이른 아침 시간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 출발 전, 이것만은 확인해야일출 시간은 날짜와 기상, 해발 고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소 30~40분 일찍 도착해 주변을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산과 해안가의 체감온도는 예상보다 훨씬 낮아 장갑과 모자, 방풍 외투를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통제 구역이나 위험 구간에서의 무리한 촬영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쓰레기는 되가져가고, 이른 아침 운전 시 결빙 구간이 있는지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 행복하고 안전한 해맞이를 하시기 바랍니다.
해가 바뀌어도 태양은 어김없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그 순간의 마음가짐과 여운은 제각각입니다.
저마다 선택한 다채로운 일출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새해의 첫걸음을 내디뎌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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