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잔치 열어준 아들 총기 살해한 60대, 아들 가슴에 2발 쐈다

    작성 : 2025-07-21 10:14:23 수정 : 2025-07-21 13:35:37
    ▲총기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 [연합뉴스]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은 아들이 열어준 자신의 생일잔치에서 '산탄' 2발을 피해자 가슴을 향해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1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과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63살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는 전날 밤 9시 30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 33층에서 30대 아들에게 사제 총기를 발사해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A씨 아들이 생일 잔치를 열어준다고 해 아들과 며느리, 손주2명이 함께 있었고, 범행 직후 A씨의 며느리가 "시아버지가 남편을 총기로 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21일 새벽 0시 20분쯤 범행 직후 차를 타고 달아난 A씨를 서울에서 붙잡아 인천으로 압송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파이프 형태로 된 사제 총기를 이용해 쇠구슬 여러 개가 들어있는 산탄 2발을 아들의 가슴 부위에 연달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탄은 내부에 여러 개의 조그만 탄환이 들어있어 발사할 때 한꺼번에 다수의 탄환이 발사되는 총알을 뜻합니다.

    경찰은 A씨를 체포한 뒤 A씨가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신의 집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현장에 출동해 신나와 타이머 등 사제 폭발물 15개를 발견했습니다. 

    폭발물은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 통, 우유 통 등으로 점화장치가 연결돼 있었으며, 오늘 낮 12시에 폭발하도록 타이머 설정이 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씨의 차량 조수석과 트렁크에서도 범행에 사용한 사제 총기 2정 이외에 추가로 9정의 총신을 발견했고, 집에서도 금속 재질의 파이프 5∼6개가 나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제거하지 않았다면 실제로 폭발할 위험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제 총기를 보내는 등 총기와 폭발물 제작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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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휘원
      김휘원 2025-07-21 13:51:05
      임경섭기자는 아들이 생일이라고 쓰고, 고우리기자는 아버지가 생일이라고 썼는데 누구 말이 맞는겁니까?
      그리고 같은 신문사에서 내용이 다른 두 기사가 게재되는게 정상적인 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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