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과 달리 시골 주민들은 열악한 대중교통 사정으로 인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마을과 버스정류장까지 거리가 먼 곳이 많아 특히 노인들이 어려움이 많은데 최근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더위 속,
마을까지 이어진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노인 한 명이 힘겨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이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까지의 거리는 1.5km에 이릅니다.
스탠드업-이계혁
이 버스정류장에서 마을까지 얼마나 걸리는 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화면빠르게) 네, 이곳 마을 입구까지 제 걸음으로 약 30분 가량이 걸렸습니다.
현재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20가구 30여 명.
대부분이 60대 이상 노인들인데 병원을 가거나 시장을 보러 가려면 적지 않은 불편을 감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싱크-마을 주민/"어쩔 수 없이 견디다 견디다 못 견디면 가죠. 자식들은 먼 곳에 있고 그러니까 실어다 줄 사람도 없고..."
이 곳을 포함해 현재 담양에서 버스정류장으로부터 500m 이상 떨어진 마을은 20여 곳, 전남지역 읍면 마을 상당수가 비슷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무안에서 시행된 행복콜택시 사업이 큰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마을과 계약을 체결한 택시들이 버스비 수준인 천 원만 받고 읍내까지 주민들을 데려다 주고 비용의 나머지는 군청에서 지원해 주는 제도입니다.
시행 3달 만에 9개 읍면에서 콜택시 이용 횟수가 무려 천 3백 50회에 이를 정도로
큰 인깁니다.
사업 예산도 일 년에 1억5천만 원 가량으로 효과에 비해 군의 재정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인터뷰-박정님/무안군 지산리
주민들의 호응이 기대 이상으로 나타나면서 무안군에 이어 담양군도 마을콜택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남지역 고령화가 심화되는 상황,
마을콜택시 사업이 열악한 교통사정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시골 노인들의 건강권과 이동권을 보호하는 효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