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속된 가뭄으로 농촌 들녘뿐만 아니라
물 공급이 어려운 섬지역도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진도와 신안 등 일부 섬지역에
급수선이 운영되고 있는 상태로
조만간 비가 내리지 않을경우
심각한 식수난 우려됩니다
이동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모를 심은 논 바닥이 벌건 속살을 드러낸채
곳곳이 갈라져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물이 가득 찼던 배수로도
이미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마땅한 용수 시설없이 빗물에 의존하는
천수답 논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스탠드업-이동근
"이달초 모내기가 이뤄진 섬마을의 한 논입니다. 가뭄이 지속되면서 이처럼 바닥은
갈라지고 모는 모두 말라 죽었습니다"
논에 물을 채우지 못해 아예 모내기를
포기하는 곳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신학송/신안군 압해면
"
빗물을 모았다 사용하기 위해 마을 곳곳에 파놓은 저수지와 둠벙도 바닥을 드러낸지 오랩니다.
급한데로 더 많은 물을 가둘 수 있도록
저수지를 넓히는 준설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마저도 비가 내리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싱크-농민
"모내기할 때는 자신감을 갖고 했죠. 비가 어느 정도 내리면 물 이만큼 채워 놨으니까 괜찮겠다고"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아 평소에도 급수선에
의존해야 하는 진도와 신안 등의 작은 섬들은 사정이 더 어렵습니다.
주민 불편을 덜기 위해 평소보다 급수량을
늘리고 있지만 이대로 가뭄이 계속되면
당장 먹을 물 걱정부터 앞섭니다.
전화인터뷰-박흥택/진도 누록도 주민
"물이 걱정이죠, 사람이 물 안 먹고 살겠어요. 섬이 많으니까 미리 신청해도 5-6일
걸려야 물을 갖다줘요"
갈라지고 말라 붙은 논바닥처럼 섬마을
사람들의 가슴도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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