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경기도지사 여당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다른 후보들을 크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글로벌리서치·조원씨앤아이가 25~26일 경기도 내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방식으로 한 조사인데, 김동연 29.9%, 추미애 15.2%, 한준호 8.3%, 김병주 5.8%, 염태영 2.2%, 이언주 1.9% 순이었습니다.
김 지사는 한 달 전 여론조사보다 10% 가까이 뛴 겁니다.
추미애 의원을 2배 가까이로 눌렀는데, 민주당 주 지지층에서도 추 의원을 앞섰고(20.6%, 18.8%) 특히 진보, 중도, 보수, 전 성향에서 고르게 지지를 받았습니다.
최근 국정감사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는데, 이른바 '친명 행보'가 지지율 상승 주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31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김동연 경기도지사 지지율 추이'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들어보았습니다.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김동연 지사가 이번뿐만이 아니라 10월 1일 무렵 여론조사에서도 추미애 의원보다 높게 나오는 등 전체적인 여론조사에서 김동연 지사가 (추미애 의원 보다) 더 높은데 이게 아마 현직 프리미엄 영향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김동연 지사가 지난번 대선 때 이재명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기도 했고 특히 민주당 열성 지지층에는 인기가 없지만 전체 국민이나 경기도민 입장에서 봤을 때는 특별히 못 했다거나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종합적으로 보면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막상 경선 레이스에 들어가고 누가 컷오프되고 해서 누구 표가 누구에게로 가고 이렇게 정리가 되어야 알 수 있는 문제이고 지금은 아무래도 현직한테 유리하게 나오는 게 자연스럽다"고 설명했습니다.
끝으로 그는 "아무리 개딸들이 지지한다고 하더라도 지방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국정 지지율, 이슈, 민주당이 강성으로 하는지 안 하는지 그때 가봐야 각 후보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것이고 김동연 지사의 이 지지율은 추세상으로는 계속 이렇게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정군기 동국대 객원교수는 "현직 프레임이 좀 있는 걸로 보이는데 김동연 지사는 영혼 없는 공무원 출신의 광역단체장으로 경기도민들한테 아픔을 준 사람"이라고 언급하면서 "경기 남부와 북부가 지역발전 격차가 굉장히 큼에도 불구하고 이거를 쪼개겠다고 나섰지만 결국은 흐지부지된 상태"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어 "정책의 실패를 가져온 사람이 또다시 1위 주자로 나선다는 게 국민들과 수도권에 사는 분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하고, 하여튼 김동연 지사가 마음에 안 드는데 이렇게 (여론조사가) 나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습니다.
김두수 개혁신당 연구원장은 "이게 여론조사의 역설로서 민주당 지지율이 올라가면 김동연 지사 지지율은 내려가고,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면 김동연 지사 지지율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역학 구도 속에 현재 민주당이 처한 위치를 말해 준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의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각개 전투를 국회에서 벌이고 국감 기간에 쇼츠 경쟁을 하면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면서 당의 지지율을 깎아 먹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이렇게 열성적 지지자들만 목표로 한 활동을 하면 할수록 (김동연 지사가) 온건 중도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면서 대안적 역할에 어떤 대체재처럼 보이게 된다"고 반사이득이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김동연 지사는 친명(친이재명)이라기보다는 비명적 성격을 띠고 있어서 그런 여론조사의 역설 효과가 있고, 또 하나는 민주당만 아니라 전 국민 대상 여론조사니까 합산의 효과 이런 게 결합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앞으로 지방선거가 6개월 이상 남아 있는 상황에서 지금 현재 각개 전투를 하고 있는 경기지사 후보군들이 국회 내에서 어떤 발언과 어떤 액션을 하느냐에 따라서 유동적이다 "고 전망했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민주당 경선을 감안하면 친명계 표가 다 합쳐지니까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지지율만 보면 안 된다"고 언급하고 "김동연 지사 관점에서 보자면 교체 지수는 여전히 높은 상태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김동연 지사와 추미애 의원이 막상막하인데 추미애 의원 뒤에는 친명계 표가 있다"면서 "다른 후보자들 표까지 더하게 되면 교체 지수가 굉장히 높은 상태"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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