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게만 느꼈던 '우주항공', 인구 6만 고흥군 바꾼다

    작성 : 2025-05-04 21:12:55
    【 앵커멘트 】
    지난 2009년 세계 13번째 우주센터가 설립된 고흥군은 '우주항공' 분야를 지역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 왔는데요.

    지난해 우주항공청이 신설된 데 이어 우주개발 진흥법 개정안도 시행되는 등 우주항공 산업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지난 15년간 이어진 고흥군의 노력이 하나둘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은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지입니다.

    3,800억 원이 투입돼 153만 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되는 이 국가산단은 오는 2030년 완공될 예정입니다.

    2만 개 이상 일자리, 4조 9천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되는데, 이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노스페이스 등 국내외 우주항공 분야의 앵커기업들과 입주 협약도 맺었습니다.

    지난 23일에는 우주 투자진흥지구 지정을 위한 진흥법 개정안도 시행되면서 지역 내 투자도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박정현 / 고흥군 우주항공추진단장
    - "미국의 케네디 우주센터의 방문자 센터처럼 고흥의, 아시아의 랜드마크가 될 수도 있겠는데 시행령이 이제 본격 추진이 되게 되면 거기에 맞춰서 대응해서 적절하게 저희들이 추진하겠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관광 분야에서도 우주항공을 활용한 고흥의 변신이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법적 다툼으로 표류하던 고흥우주랜드 조성사업도 재판에서 승소한 뒤 곧바로 민간사업자 선정 공모에 나섰습니다.

    올해 15회째를 맞는 우주항공축제를 비롯해 전국 최초로 상설 공연을 하고 있는 녹동항 드론쇼 등 관광 분야에서도 하나둘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은총 / 경기도 안산시
    - "누리호 발사장 견학도 할 수 있고 그래서 다양한 활동들을 친구랑 하려고 지금 생각 중이고요. 너무 설레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전광역시와 경남 사천시 등 우주항공 중심도시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인구 6만의 고흥군이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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