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9명의 사상자를 낸 장성 효사랑요양병원에 대한 요양급여 지급이 정지되면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정상운영이 불가능해진 병원 측은 당장 다음 달부터 병원을 임시폐쇄해야할 상황이지만 여전히 백 명이 넘게 남아있는 환자들의 갈 곳은 정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병원 입구를 나선 입원 환자들이 대기 중인 다른 병원 구급차에 올라탑니다.
지난 5월 대규모 사상자를 낸 장성 효사랑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들입니다.
보험공단 방침에 따라 지난달 분 요양급여 4억5천만 원을 한 푼도 수령할 수 없게된 병원 측은 다음달 1일자로 병원의 임시폐쇄를 결정했습니다.
병원 직원들이 사표를 내면서 당장 환자들의 급식과 진료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되자 병원 측은 부랴부랴 인근 다른 병원들로 입원 환자들을 분산 이송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보험공단이 일방적으로 요양급여 지급을 중단하면서 기존의 환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이두현 / 장성효사랑요양병원
"병원폐쇄라는 행정명령도 없었고 정식으로 기소도 안 됐는데 경찰 수사 결과만 근거로 갑자기 요양급여를 끊어버리면 문닫을 수 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보험공단 측은 경찰 수사 결과 위법사항이 파악됐기 때문에 요양급여 지급 중단은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싱크-건강보험공단 관계자 / 위반사항이 나오면 (급여 지급을)거부를 해라라는 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에서 나온 지침도 있고요. 감사원에서 우리가 감사를 받았어요. (요양급여)지급 보류를 늦게 했다고 우리 직원이 징계를 받았어요.
갑자기 수일 내로 병원을 옮겨야 하는 환자와 보호자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싱크-환자 보호자 / 근처로 옮기든지.. 알아 보고 옮겨야죠. 당장에 어떻게 옮기겠습니까? 의논을 해보고 옮겨야지..
다른 병원에 입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호자의 동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보호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 환자들은 최악의 경우 머물 곳이 없어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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