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정희민 사장 사의 표명…"중대재해 반복, 무거운 책임 통감"

    작성 : 2025-08-05 19:04:15 수정 : 2025-08-05 19:50:33
    ▲ 포스코이앤씨 정희민 사장 [연합뉴스]

    포스코이앤씨 정희민 사장이 반복된 산업재해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정희민 사장은 오늘(5일), 최근 발생한 광명∼서울고속도로 건설 현장 사고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사고가 반복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밝혔습니다.

    정 사장은 입장문에서 "포스코이앤씨를 책임지는 사장으로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절박함에도 불구하고, 중대재해가 재발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7월 29일 전면적인 작업 중단과 철저한 안전 점검을 약속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사고를 단순한 안전 관리 실패로 보지 않고,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근본적인 쇄신이 필요한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습니다.

    ▲ 사과 인사하는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 [연합뉴스]

    정 사장은 특히,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안전에 있다는 점을 다시 새기며, 이번 결단이 체질적 혁신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향후에는 전 임직원과 협력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자율적 안전 문화 정착과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 체계의 획기적 전환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정 사장은 끝으로 "그동안 안타깝게 희생된 고인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가족과 부상자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사임 표명은 포스코이앤씨가 전 건설 현장의 무기한 작업 중단을 선언한 지 불과 엿새 만에 또다시 발생한 감전 추정 사고 직후 이뤄졌습니다.

    어제(4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30대 남성 근로자가 감전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습니다.

    이처럼 안전 관리 부실에 따른 중대재해가 반복되면서, 포스코이앤씨의 현장 안전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재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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