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여수 검은비 원인규명 실패 반발

    작성 : 2014-09-24 08:30:50
    지난해 여수의 한 농촌마을을 뒤덮었던 중금속이 섞인 이른바 검은 비 사건이 끝내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채 마무리됐습니다.

    농작물 등 피해가 컸지만, 책임질 사람이 없어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할 처집니다.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잡니다.



    지난해 6월 여수산단 주변 마을인 여수시 율촌면에 쇳가루가 섞인 검은 비가 내렸습니다.

    검은 비에서는 납과 카드뮴 등의 중금속 성분이 검출됐고 주민 300여 명이 애써 키운 농작물은 모두 폐기처분됐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검은 비 사건은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채 마무리됐습니다.

    인터뷰-서병연/여수시 율촌면

    당시 검은 비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된
    여수산단 한 업체에 대해 검찰이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린데 이어 법원 역시 영업정지가 위법하다고 판단했습니다.

    CG)검은 비를 유발시킨 폭발이 업체에서 발생했다고 단정할 수 없고, 업체 매립장 분진이 피해지역으로 이동했는지도 분명하지 않다는 겁니다.

    스탠드업-박승현
    이 때문에 옥수수와 감자 등 농작물 피해를 당한 주민 300여 명에 대한 피해보상도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업체 매립지와 검은 비에서 검출된 흑연의 결정구조가 일치한 것으로 나왔는데도 증거불충분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땅 속에 스며든 중금속으로 인해
    추가 농작물 피해도 우려된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흥순/여수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피해는 있지만 원인제공자는 없다고 결론이 나면서 농사를 망친 주민들은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이 속만 썩히게 됐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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