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이 처음부터 잦은 고장으로 제기능을 못한다는 보도, 해드렸는데요...
그런데 광주시가 원인파악이나 근본 대책마련 대신, 조용히 슬러지를 땅에 묻으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 백억 원을 들여 만든 시설에 대한 광주시의 태도가 영 석연챦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지난 3월 영산강유역환경청이 광주시에 보낸 공문입니다.
CG
광주시가 신청한 하수슬러지 매립을 허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다만, 시설 고장 등 불가피한 경우가 있을 경우만 매립을 허가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스탠드업-이형길
하수슬러지 매립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관련법은 슬러지의 수분함량과 매립량을 제한하고, 환경청의 승인을 받게하는 등 엄격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주시는 시설 고장이 잦아
위탁처리 비용이 늘어가자 슬러지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매립을 추진했습니다.
한 술 더 떠서 고장이 날 때만 묻을 수
있다는 허가 조건도 빼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싱크-영산강 유역 환경청
"저희들은 기계에 문제점이 있을시 응급시라는 조건을 부여했잖습니까. 그 이후로 (광주시가) 또 조건을 변경하려고"
광주시는 허가를 받은 뒤 실제 매립한 적은 한 번도 없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매립 허가를 신청했다고 말합니다.
고장이 날 때마다 슬러지를 위탁처리하고 있는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겁니다.
인터뷰-김석준/광주시 하수시설담당
예산이 문제인데,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매립할 수 있게 했다.
처리시설을 갖추는 데만 4백억 원의 혈세를 들였고, 내년 관리운영권을 가져오면 수리비에 슬러지 위탁처리비용까지 부담하게 된 광주시.
광주시가 행정의 잘못을 근본적으로 찾아 고치려는 노력보다 임시 방편식 대응책만 찾으려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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