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의 수원지인 동복댐이 건설된 뒤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일반인들의 출입이 제한됐던 화순 이서적벽이 30년 만에 개방됩니다.
중국 양자강의 적벽보다 규모가 커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가치도 높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층층이 쌓여있는 퇴적암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곧게 솟아올라 있습니다.
수백만 년 세월 쌓이고 깍인 절벽은 한 폭의 동양화가 펼쳐진 듯한 절경을 뽑냅니다.
바위 사이로 뿌리를 내린 단풍나무는 가을이 깊어지면 붉게 물들어 적벽을 완성합니다.
460미터 높이의 철옹산 한 쪽면을 채운 화순 이서적벽은 그 규모가 중국 양자강 적벽을 넘어섭니다.
전국을 방랑하던 김삿갓 시인이 화순 적벽의 아름다움에 감탄해 시조를 읊었고, 이곳에서 생을 마감했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심홍섭/화순군 문화재전문위원
"조선시대 이후 부터 꾸준히 고경명,김삿갓등이 아름다움을 노래"
이서 적벽은 지난 1985년 동복댐이 증축된 뒤부터 일반인들의 출입이 제한됐습니다.
그동안 댐 건설로 고향을 잃은 사람들 일부만 명절 때 다녀갈 수 있었지만 다음달부터 일반에 개방됩니다.
인터뷰-임희진/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
"화순군과 광주시의 업무 협의 속에 개방 결정"
동복호는 광주의 상수원으로 방문은 일주일에 3회, 하루 60여 명만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상수원보호구역부터는 개인 차량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방문객들이 물가로 다가 갈 수는 없지만 이서절벽을 마주보는 망향정에서 운치를 감상할 수 있게 돼 앞으로 또 하나의 지역 명소가 될 전망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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