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기업도시 골프장만 가득하나

    작성 : 2014-09-16 08:30:50
    남> 전라남도의 솔라시도 기업도시, 이른바 J프로젝트가 지난해 말 사업 추진 10년 만에 힘겹게 첫 삽을 떴는데요... 1년이 다 되도록 189홀의 골프장 외에는 아무것도 구체화된 게 없습니다.

    여> 호텔이나 리조트 같은 사업은 방향조차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도 나서지 않으면서 골프장 프로젝트로 전락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지난해 12월 첫 삽을 뜬 기업도시는
    해남 산이면 일대의 구성지구와 영암 삼호지구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간척지 양도*양수를 두고 농어촌공사와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사업 추진 10년 만에
    착공이 이뤄졌지만 시작부터 우려만
    쏟아지고 있습니다.

    스탠드업-이동근
    "그나마 기반조성에 들어간 삼호지구
    골프장 조성은 토목공사 업체와 장비 업자들 간에 대금 지급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공사가 잠정 중단된 상탭니다"

    골프장 일변도의 사업 논란 속에 저가 입찰 잡음까지 겹쳐 벌써 시공사가 손을 들면서 시작부터 삐꺽거리고 있습니다

    이곳 삼호지구에 예정된 골프장은
    63홀 규모, 인근 구성지구까지 합치면
    모두 189홀이나 들어섭니다.

    산악지형이 아니기 때문에 비용이 비교적 크게 들지 않고 바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기업들이 뛰어든 형국입니다.

    하지만 특수목적법인에 참여한 민간기업이 다른 투자자를 모아 개발비용을 충당해야 하는 사업 특성상 투자유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골프장만 남게 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2시간이 채 안되는 거리의 전북 새만금도
    120홀 규모의 골프장을 추진하고 있어
    경제성도 의문시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장미/목포경실련
    "

    이런 우려에도 전라남도는 기반이나
    시설 조성이 민자로 이뤄지기 때문에
    재정부담이 없고 골프장 활성화로 관광객이 증가하면 호텔과 리조트 등 다른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재윤/전남도 기업도시담당관
    "

    하지만 사업 대상지역의 대부분이 공유수면으로 인*허가와 조성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되는데다 리조트나 숙박 사업을 희망하는 투자자도 나서지 않고 있어 사업이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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