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진통 끝에 올초 어렵게 이사회를
꾸린 조선대가 이번엔 대학본부 구조조정 문제로 연일 시끄럽습니다.
지역 유일의 여자대학인 광주여대는
학내 비리 문제로 시작된 갈등과 소송전을 수년 동안 이어가고 있고 전남대는 병원장 선임 때마다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대학 구조조정 바람 속에서도
지역 대학들이 내부 갈등으로 시간을 허비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몫이
되고 있습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돕니다/
학교 곳곳이 교직원노조와 동창회,
민주동우회 등 대학 자치기구들이 내건
비난 문구의 전시장으로 변했습니다.
요즘 조선대 풍경입니다.
1년이 넘는 다툼 끝에 올초 겨우 2기 이사회를 꾸렸지만 이사회 주도권 싸움으로 이사장을 선임하는데만 세달을 보낸 조선대.
이번엔 대학 행정조직 축소안을 직권 통과시킨 이사회에 반발하며 대학 구성원들이 단체행동에 들어가 대학 전체가 또다시
소용돌이치고 있습니다.
싱크-강현욱 /조선대 이사장
"대학의 구조조정을 해야된다는 일념으로 하는 건데 이사회가 너무 오래 기다렸기 때문에 우리 안을 1차로 통과시켜놓고 대학안을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내분이 잇따르면서학내 갈등에 무관심한
학생들조차도 눈살을 찌푸립니다.
인터뷰-이승렬
조선대 3학년
광주여대도 지난 2009년 말부터 불거진
교비 횡령과 재단내 다툼으로 4년째
소송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사 리베이트 문제로 이전 총장이
수감된 것은 물론 학내 비리를 비판했던
교수의 인사문제로 인한 소청과 복직,
직권 면직 등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화싱크 - 직권면직 교수
"전체 교직원 회의에서 제가 잘못 운영됐던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하고 대학의 운명에 대해서도 예측을 하고..가볍게 교수 하나가 아니었던 거죠."
거점 국립대인 전남대는
병원장 선임 때마다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해 화순전남대병원장 선임에 8개월,
최근 전남대병원장 후보 결정에만 6개월이 걸렸습니다.
전국의 대학들이 앞으로 10여 년에 걸쳐
예고된 정부의 대대적인 대학구조조정의
칼날 아래 긴장하고 있는 지금.
스탠드업-임소영
치열한 생존경쟁에 내몰리면서도 끊이지
않는 지역대학들의 내부갈등 속에 결국
학생들만 피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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