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나주 한 축사에서 발생한 화재는
진입로가 좁고 축사 시설이 불에 취약해
짧은 시간에도 피해가 컸습니다.
광주와 전남지역 대부분의 축사가 비슷한 환경이어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건물의 앙상한 뼈대만 남은
나주의 한 돼지 축삽니다.
어젯밤 불로 축사 20여 개 동,
8천 3백 제곱미터가 불에 탔고 만여 마리의 돼지가 죽었습니다.
소방서 추산피해가 8억 5천 2백여만 원으로
집계됐지만 세부조사를 거치면 피해 금액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1시간여의 불에 피해가 커진 이유는 열악한 주변 환경 때문이었습니다.
가까운 소방서는 11km 떨어진 곳에 있었고, 물을 길어올 수 있는 소화전은 300m 거리에
단 한 곳뿐이었습니다.
그나마도 접근은 쉽지 않았습니다.
스탠드업-박성호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어제 화재가 발생했던 축사입니다. 하지만 이 축사로 들어서는 도로는 성인 팔 너비 정도의 폭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도로로 소방차 40여 대와 관계자들의 차량까지 뒤엉키면서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게다가 축사 건물에 많은 가연성 자재들이 있어 불이 빠르게 확산돼 조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인터뷰-최진규/나주소방서 방호계장
광주와 전남지역 대부분의 축사가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