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와 삼성전자, 금호타이어 등 대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며 잇따라 해외공장 건설에 나서고 있는데요...
문제는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품목과 겹치면서 지역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강동일 기잡니다.
기아자동차가 북미로 무관세 수출이 가능한
멕시코에 공장을 짓기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소형차 위주로 연간 30만 대 생산이 가능해 광주공장의 주력인 쏘울과 겹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쏘울은 특히 북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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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베트남 호치민 지역에
오는 2017년까지 가전 공장을 짓습니다.
생산품목이 광주사업장과 겹치는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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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도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400만 개를 생산하는 공장 건설을
7년 만에 재추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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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기업들이 해외에 건설할 공장은
지역의 생산품목과 겹쳐 생산기반이 취약한 광주에게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광주경제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지역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대기업
3곳에 대해 해외 진출 자제와 광주 공장
증설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김윤세/새누리당 광주시당위원장
" 새누리당 차원에서 정몽구 회장을
만나 지역의 우려 전달할 예정. 100만대 조성도 중앙당에 강력 요청"
<인터뷰>임내현/새정치연합 광주시당위원장
"국회차원에서도 기아차의 역할이 광주에서 클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경제계도 대기업에 대한 지역 중소기업의 의존도가 높고, 특히 기아차의 해외라인
증설은 100만 대 생산기지 조성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윤영현/광주경영자총협회 상임이사
"원청 대기업들이 자꾸 해외로 나가게 되면
지역 경제의 황폐화가 우려되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회장을 만나 지역사회의 우려를 전하겠다며 면담을 추진하고 있어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논리만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내세운 기업들을 잡아 놓을 수만은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런 만큼 어느 지역보다 노사분규가 적고 생산성이 높은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갖춘 곳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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