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에서 늦게 빠져나온 학생일수록
환청과 불안, 두려움 등의 정신적인 충격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월호 생존 학생들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의사는 최소한 1년 이상의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가운데 살아돌아온 수는 75명.
이들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정신과 의사는 여전히 생존 학생들의 트라우마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광주지법 형사 11부 심리로 열린 세월호 선원들에 대한 10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의사 양 모 씨는 신속하게 탈출한 학생들의 증상은 나아지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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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월호에서 늦게 탈출한 학생들은 환청과 불안, 두려움 등의 트라우마 증세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친구들을 살려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심하고 시신이 발견되지 않을 수록 감당해야 할 고통이 더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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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최근 안산 법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일부 학생들이 법정에서 자신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희생자들을 위해 뭔가 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양 씨는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문제를 극복하는 시간도 그만큼 오래 걸린다면서 최소 사고 1주기까지는 치료와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해경과 어민 등에 대한 증인 신문을 마무리한 재판부는 다음주 청해진 임원과 탈출시뮬레이션 전문가 등을 증인으로 불러 재판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스탠드업-이계혁
근무를 소홀히 해 세월호 사고를 제때 확인하지 못한 진도관제센터 해경들에 대한 재판도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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