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아파트 지하기둥이 붕괴 조짐을
보인 광주 중흥동 평화맨션의 안전상태가 회생불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긴급 대피한 주민들이 머물고 있는 인근 초등학교의 체육관도 개학을 앞두고 비워줘야 해, 오갈데 없는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광주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긴급 대피소.
삼삼오오 모인 주민들이 안전진단 업체의 설명에 귀를 기울입니다.
지난달 24일 아파트 지하 기둥에 균열이 생기면서 이 곳으로 옮겨와 생활한지도
벌써 20일이 넘었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20년 넘게 터를 잡고 살아왔던 터라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걸어보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습니다.
싱크-이강일/한국구조안전기술원 대표 "기둥이 완전히 파손돼서 그 기능을 전혀 잃어버린 상탭니다 바로 붕괴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현재 60%가 진행된 한국구조안전기술원의
안전진단에서 문제가 된 B동은 물론 A동도 콘크리트 균열이 발생하는 등 강도가
크게 약해졌고 두 동 모두 20cm 이상
기울임 현상도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E등급 판정이 유력하고 D등급이 나오더라도 건물 결함이 너무 많아 철거 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더구나 주민들은 학생들의 방학이 끝나는 오는 20일이면 체육관을 비워줘야 해
오갈데 없는 처지가 된 겁니다.
싱크-이길복/B동 주민 "나이 먹은 양반들이 내 집을 놔두고 못들어가고 이 체육관을 비우고 또 나간다는 것 자체 그리고 딴 데로 나가서 또 다시 생활한다는 게 애로점이 많죠"
북구청은 일단 도시공사의 협조를 받아
저렴한 임대료로 임시주택을 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싱크-북구청 건축과 관계자 "주민들의 의사가 최대한 반영되는 내용으로 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고 협의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건물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전문가의 진단에 따라 기존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재건축추진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재건축을 위한 주민 동의도 받아놓은 상탭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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