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추석 앞둔 과수농가 이중고

    작성 : 2014-08-09 08:30:50
    예년보다 이른 추석과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 등으로 과수 농가들이 대목 특수를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과와 배는 물론 대추와 밤 등이 제대로
    여물지 않아 햇과일 대신 지난해 것을 차례상에 올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나주시 금천면의 한 과수원.

    여름 더위와 함께 배들이 한창 익어가고 있지만 본격적인 수확은 빨라도 이달 말쯤에나 가능한 상황입니다.

    농가들은 최대 대목인 추석에 맞춰 출하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1976년 이후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으로 물량공급에 비상이 걸리자 과수 농가들은 온갖 방법으로 수확 물량을 맞추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석이 워낙 빨라 상품 물량을 대기엔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대목 특수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양연자 / 나주시 금천면
    "지난해 같으면 전체 출하량 중에 50% 정도가 추석 전에 나갔는데 올해는 10%도 채 못 나갈 것 같아요. 여물지도 않은 것을 미리 수확하기는 부담이 있죠"

    가을철 대표 과일인 사과의 경우도 생육상태는 양호하지만 추석 무렵 대과 생산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주말 전남 지역을 휩쓴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낙과 피해까지 발생하면서 과수 농가의 근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대추와 밤 등 차례상에 오르는 제수용품도 구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집니다.

    인터뷰-김영수 / 농협 광주농산물종합유통센터
    "햇밤 출하시기는 추석 이후로 예상돼 햇밤을 도저히 구할 수 없는 상황. 2013년 저장된 물량으로 소비될 전망"

    수확을 준비하는 과수 농가의 손길이 바빠지고 있는 가운데 이른 추석과 태풍 피해로 품목의 물량 부족과 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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