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이 가정불화 끝에 아버지를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버리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 남성은 범행 후 경찰에 실종신고까지 했지만 결국 오늘 오전 자수했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얼마 뒤 여행용 가방을 끌고 나타나 아파트를 빠져나갑니다.
지난 19일 오후 5시쯤 광주 광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법률사무소 직원 32살 조 모 씨가 아버지의 목을 졸라 살해했습니다.
스탠드업-정경원
조 씨는 아버지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은 뒤 7킬로미터쯤 떨어진 이곳 서석동까지 와서 유기했습니다.
평소 사람들이 거의 지나다니지 않는 야산에 시신이 담긴 가방을 가져온 뒤 눈에 띄지 않게 낙엽으로 덮었습니다.
조 씨는 범행 뒤 친척들이 자꾸 아버지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자 어제 오후 경찰서를 찾아 실종신고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결국 오늘 오전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싱크-조 모 씨/피의자/"무서웠고 너무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조 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집을 나가자 아버지에게 따지러 갔는데 오히려 꾸짖음을 당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습니다.
조 씨의 부모는 한 달 전쯤부터 별거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싱크-김용관/ 광주 서부경찰서 형사과장/"가정 문제로 아버지와 다투다가 살해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동기같은 것은 더 조사를 해가지고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조 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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