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AI 괴물칩 HBM 증산"…“데이터센터엔 새 에너지원 필수”

    작성 : 2026-02-22 10:00:02
    ▲제5회 TPD 행사에서 환영사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현지시간 20일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5회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 환영사에서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HBM을 '괴물 칩(monster chip)'으로 지칭하며 "가장 진보된 기술이자, 회사의 핵심 수익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HBM은 D램을 수직 적층해 고성능 GPU에 초고속 데이터를 공급하는 차세대 메모리로, AI 서버의 필수 부품으로 꼽힙니다.

    최 회장은 다만 AI 수요 급증에 따른 공급 부족이 시장 왜곡을 낳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AI 인프라가 메모리 물량을 대거 흡수하면서 비(非) AI용 메모리 공급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마진 구조와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올해도 수요 대비 공급이 30% 이상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AI 확산이 산업 전반의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은 막대한 전력 수요를 동반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와 발전소를 함께 짓는 새로운 해법을 준비하고 있다"며 "전력 수요를 맞추지 못하면 재난적 결과가 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데이터센터 하나에 원자력 발전소 하나를 매칭해야 할 정도로 에너지 집약적 산업이 됐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SK가 미국에 설립을 추진 중인 'AI 컴퍼니(가칭)'에 대해서는 경쟁력 있는 데이터센터 기술 확보 차원의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습니다.

    연구개발(R&D)은 한국과 미국의 강점을 고려해 분산 추진할 방침이며, 인디애나주에 구축 중인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역시 R&D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 회장은 현재의 국제 환경을 '구조적 불확실성의 시대'로 규정하며 "가장 강한 존재가 아니라 가장 잘 적응하는 존재가 살아남는다"고 말했습니다.

    AI가 글로벌 산업 질서를 재편하는 상황에서 한미일 3국의 기술·산업 협력이 향후 질서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