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서해 상공 한때 대치...주한미군 전투기 출격에 中 대응

    작성 : 2026-02-20 10:12:26
    ▲ 이륙하는 F-16 전투기 [연합뉴스]

    주한미군이 서해상에서 대규모 공중 훈련을 진행하던 중 중국이 전투기를 출격시키며 미·중 전력이 한반도 인근에서 한때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한미군 F-16 전투기 10여 대가 지난 18일 경기도 평택 오산 기지를 출발해 서해 공해 상공까지 기동했습니다.

    주한미군 F-16 전투기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 사이, 양측 구역이 중첩되지 않는 구역까지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은 항공 위협을 조기 식별하기 위해 임의로 설정한 선으로 국제법상 영공과는 다릅니다.

    다만 군용기들이 상대국 방공식별구역에 근접할 경우 비행 계획을 미리 통보하는 게 관행입니다.

    미 전투기가 CADIZ 가까이 접근하자 중국도 전투기를 출격시켰고, 양측 전력이 한때 대치하며 긴장이 고조됐으나, 서로의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는 일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한미군 측은 이번 훈련에 앞서 우리 군에 훈련 사실을 통보했으나 구체적인 비행 목적 등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공군이 참여하지 않는 주한미군 단독 훈련의 경우 훈련 계획이나 목적을 공유하지 않는 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다수의 주한미군 공군 전력이 CADIZ 인근에서 독자적인 훈련을 한 건 이례적으로, 군 안팎에서는 대중국 견제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주한미군 측은 그동안 북한 위협 대비를 넘어 중국 견제에도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전략적 유연성을 강조해왔습니다.

    한편 국방부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주한미군 전력운용 및 군사작전 관련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주한미군은 우리 군과 함께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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