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열린 공군절 기념식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참관한 가운데 전투기 시범비행이 펼쳐졌습니다.
김정은 부녀 앞에 도열한 공군 조종사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여성 조종사 안옥경·손주향입니다.
조선중앙TV는 이들이 직접 전투기를 모는 영상도 방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비행을 진행한 여군들의 비행술을 평가하며 "여성들의 존엄을 안고 임무수행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각별히 격려했습니다.
딸 주애 역시 여군들과 악수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최근 북한 매체에서는 이처럼 남성이 주류를 이뤘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보도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9일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 민족유산연구소의 강분이 연구사를 소개하며, 그를 '역사유적유물보존학'을 새로운 학과목으로 개척한 박사로 치켜세웠습니다.
지난달에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평양 거리를 누비는 무궤도전차운전사가 된 20살 김진해씨의 생애를 조명했습니다.
지난해는 세계지적소유권기구(WIPO)가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 최련 박사 부교수에게 장편소설 "청춘을 푸르게 하라"(2023년)로 위포국가창작상을 수여해 북한 문단 첫 수상자가 됐다고 대내외 매체를 통해 알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여성 띄우기'가 주애로의 권력 승계 가능성과 무관치 않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객원연구원은 "여성 지도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부각할 필요성이 커진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김정은 체제 들어서 '백두혈통'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필두로 외무상에 최선희· 의전 총괄 현송월 부부장 등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노동당 전문부서장인 근로단체부장에 김정순을 임명하며 이례적으로 여성을 기용했고, 오춘복은 코로나19 시기 보건상으로 발탁됐습니다.
통일연구원이 지난달 28일 공개한 '북한인권백서 2025'에는 "김정은 집권 이후 정치적, 공적 영역에서 여성의 진출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는 북한이탈주민의 증언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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