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례 걸쳐 설계 변경…안전은 후순위?

    작성 : 2025-12-22 21:04:01

    【 앵커멘트 】
    4명이 숨진 광주 대표도서관 붕괴 사고와 관련해 전문가들이 7차례에 걸친 설계 변경을 주목하고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구조적 결함과 시공 오류 등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대표도서관 설계 원안입니다.

    전문가들은 'H형 강재'를 사용한 원안과 달리, 실제론 사각형 모양의 '각형 강재'가 사용된 점에 주목했습니다.

    안과 밖에서 모두 접근이 쉬운 H형과 달리, 각형은 기둥 안쪽에 용접이 제대로 됐는지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불량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겁니다.

    특히 2022년부터 7차례에 걸쳐 설계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구조적 결함이 발생했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김의용 /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단 위원
    - "안전에 관련한 모든 변경들은 구조기술사가, 미국 구조기술사죠 한국에서 제출한 모든 서류를 다 검토합니다. 단 한국은 인허가만 통과되면 아무 문제가 없이 (진행됩니다)"

    현장이 설계도서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시공했는지도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건축사
    - "현장의 목소리가 제도로, 현장의 목소리가 설계 도면으로 반영되는 그런 피드백 시스템이 작동이 안 되는 것 아닌가"

    한편, 경찰은 붕괴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공사 등에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구조 설계부터 시공, 감리 전반에 걸친 과정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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