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푸틴과 회담 여부 질문에 "시간 낭비 원치 않아"

    작성 : 2025-10-22 07:46:06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논의하기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를 추진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미러 정상회담과 관련, "시간 낭비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 축하행사 자리에서 취재진의 '푸틴과의 회담이 취소됐느냐'는 질의에 "나는 쓸데없는 회담을 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그래서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미러 정상회담은 두 사람이 지난 16일 통화를 하면서 약속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 회담이 "2주 내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 종식 방안을 둘러싼 이견 탓에 정상회담 일정을 협의할 양국 외교장관의 금주 회동이 연기된 데 이어 회담 자체가 연기 혹은 취소된 것 아니냐는 관측 및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절대 알 수 없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선에서는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이틀 안에 우리가 무엇을 할지 알려주겠다.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전쟁 종식 기회가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그렇다. 푸틴과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도 끝내길 원한다. 나도 (전쟁이) 끝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까지 21일째 이어지고 있는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와 관련, 사태 중단을 위해 야당인 민주당 지도부를 만날 것인지에 대해선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정부를 재개시켜야 한다"며 "그들이 셧다운을 중단시키는 즉시 만날 것이다. 나는 그들을 만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는 자신에 대한 과거 수사가 부당하다며 법무부에 2억 3천만 달러(약 3천200억 원)의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해선 "금액은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건 그들이 나에게 많은 돈을 빚졌을 거라는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돈을 원하지 않는다. 자선단체 등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석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것인지에 대해선 11월 1일부터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방침임을 재확인한 뒤 자신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성과로 한국의 3천500억 달러 대미(對美) 투자를 또 언급했습니다.

    그는 한국과 무역협정이 최종 타결되지 않았음에도 유럽연합(EU), 일본과 더불어 한국과도 협정을 체결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한국의 대미 투자액 집행 방식과 기간 등을 놓고 이견이 노정되면서 양국 간에 치열한 협상이 이뤄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기정사실화하는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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