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석유화학업계에 구체적인 사업재편 계획안 마련해달라고 요구한지 2달이 다 돼가고 있지만 쉽게 진척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수산단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인 여수산단입니다.
눈덩이처럼 적자가 불어나고 있지만, 장치산업 특성상 공장을 멈출 수가 없어, 눈물을 머금고 24시간 가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 싱크 : 여수산단 관계자(음성변조)
- "현재 기업들은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에 직면해서 미래 생존을 위한 고강도 구조조정이라는 매우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있습니다."
현재 여수산단에서 자발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업쳬는 GS칼텍스, LG화학, 롯데케미칼, 여천NCC.
하지만 업체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보니 연말 합의까지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GS칼텍스와 LG화학, 롯데케미칼과 여천NCC가 자발적인 설비 통폐합 협의에 나섰지만, 초기 단계에서 진통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자산 통합 과정에서의 세제 부담 경감이나, 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 심사의 한시적 완화 등 정부 지원 없이는 과감한 자구책 마련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선 노력, 후 지원' 방침을 고수하며 연말까지 산업 재편안을 제출하라고 여수산단 업체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철현 / 국회의원
- "(지원) 법적 근거가 필요해서 특별법안을 발의해 놓은 상황이고 민주당에서도 이 법이 금년에 통과가 돼서 정부가 주도해서 법적 제한 없이 힘차게 (구조조정이) 추진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국내 석유화학 생산의 40%를 차지는 여수산단.
정부 주도 강제적인 구조조정이 아닌 자율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결과 도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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