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가맹업종 완화했더니...병·의원 '수혜'

    작성 : 2025-10-10 11:22:36
    ▲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전남 목포시) 

    윤석열 정부 당시 전통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온누리상품권 가맹업종 기준을 완화했지만 가장 수혜를 본 업종은 병·의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전남 목포)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온누리상품권 업종 기준이 완화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업종완화 신규 가맹점은 총 3,654개 결제금액은 457억 7,000만 원에 달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병·의원 1,777개 348억 3,000만 원 ▲학원 1,428개 101억 8,00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에서도 병·의원의 결제액 비중이 전체의 76%를 차지해 업종완화 정책으로 인한 가장 큰 혜택을 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연 10억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 매출을 올린 병원도 1년 새 5곳이나 나와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자료에 따르면 온누리상품권 결제액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병원은 세종시에 위치한 A 정형외과로 연간 13억 1,300만 원에 달했습니다.

    이어 경기도 군포 B 치과(10억 2,400만 원),대전 서구 C 의원(9억 9,500만 원), 서울 종로 D 의원(9억 3,600만 원), 구로 E 치과(9억 3,500만 원)등도 10억 원 내외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현재 온누리상품권 가맹 자격에 연 매출 제한(30억 원 이하)을 두는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김원이 의원은 "가맹기준을 섣불리 완화해 결국 병원만 수혜를 보고 있다. 도수 치료를 주로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큰 병원에서 수억 원 결제가 나오는 게 취지에 맞는지 의문이다"며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중심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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