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막힌 광주·전남…"광주공항 국제선 기능이라도"

    작성 : 2025-10-02 21:02:44
    하늘길 막힌 광주·전남…

    【 앵커멘트 】
    이번 추석 황금연휴 기간 해외여행객이 200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무안공항의 장기 폐쇄로 하늘길이 막힌 광주·전남은 공항 이전 통합 문제까지 제자리걸음을 걸으면서 지역민들의 불편과 답답함만 커지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통합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진지 10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공항 이전 통합 문제는 제자리 걸음입니다.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6자 TF팀까지 만들라고 지시했지만, 아직까지 첫 회의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 싱크 : 타운홀미팅(6월 25일)
    - "대통령실에서 TF팀을 만들고요. TF를 만들고 최대한 빨리 속도 있게 실태조사도 좀 하고, 주민들도 좀 참여시키든지 외부 전문가도 좀 하고 해가지고, TF팀을 만들도록 하시고요."

    지금 당장 지자체의 합의가 이뤄진다 해도 광주와 무안 공항 통합에는 최소 10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실제 군공항 이전 문제를 신공항 건설로 합의한 대구·경북도 아직까지 11조에 달하는 비용 등의 문제로 기본계획마저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광주와 전남은 유일한 국제공항인 무안공항이 장기간 멈춰서면서, 불편함은 더 큽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광주를 중심으로 광주공항에 국제공항 기능을 복원해야 한다는 시민단체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배훈천 / 광주공항 국제선부활 시민회의
    - "무안공항만 고집하고 광주 시민들의 불편을 지속한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해서 그렇습니다."

    실제 올 상반기 광주시가 국제공항 복원을 국토부에 건의했지만, 전남 지역의 이견과 군공항 이전 부정적 영향 우려 등이 겹치며 무산됐습니다.

    무안공항이 재개된다고 해도 활성화에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이전 논의 과정에서 광주와 전남의 감정의 골까지 깊어지며 하늘길이 막힌 광주·전남의 상대적 박탈감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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