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명의 기부자가 저소득가정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또다시 따뜻한 손길을 전했습니다.
전주시는 8일 오전 10시쯤, 한 중년 남성이 우아2동 주민센터를 찾아 현금 35만 원이 든 봉투를 조용히 놓고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봉투 안에는 손 편지와 함께 현금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번 기부는 해당 기부자의 15번째 나눔으로, 누적 기부금만 501만 원에 달합니다.
편지에는 "열다섯 번째 인사드립니다. 뜨겁던 땡볕이 서서히 물러나는 가을의 문턱에 이르렀습니다. '너의 말이 옳을 수도 있겠구나' 하고 귀 기울여 주기를.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5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지난해 6월부터 수시로 30여만 원씩을 기부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긴 시간 동안 변함없이 이어진 따뜻한 마음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으며, 매번 손 편지 속에 담긴 따뜻한 메시지가 희망이 되고 있다"며 "성금은 주민 복지를 위해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