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이 29일 지명됐습니다.
구 후보자는 예산과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깊은 경제 관료로, 문재인 정부 시절 예산실장과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하며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경북 성주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구 후보자는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습니다.
재정경제원과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 2차관을 두루 거치며 대표적인 '예산통'으로 불렸습니다.
2019년 '슈퍼예산' 편성과 2020년 코로나19 대응 추경 지휘 등 굵직한 재정 운용을 총괄했습니다.
2020년에는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에 올라 코로나19 방역·재정 조율을 책임지며, 정무 감각과 조정력을 겸비한 관료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후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공직을 떠난 그는 경북 투자유치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서울대 특임교수,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을 맡아 민간과 지역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확장적 재정 정책을 추구하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결이 맞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특히 구 후보자는 인공지능(AI) 육성에도 관심이 커 최근 'AI 코리아' 정책 제안서를 통해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에 대한 국가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조직 내에서는 합리적 리더십과 배려심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예산실장 재직 시절 예산편성기구 최초로 실무진의 여름 휴가를 전면 허용했고, 3년 연속 직원들이 닮고 싶은 상사 1위에 올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책과 조직운영, 소통을 두루 갖춘 구 후보자가 이재명 정부 경제팀의 초대 수장으로 어떤 역할을 펼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