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악범죄 사형수 2명, 교도소서 잇따라 숨져..현재 사형수 57명

    작성 : 2025-06-29 14:25:02
    ▲ 교도소 자료 이미지 [연합뉴스]

    흉악범죄로 사형이 확정된 수형자 2명이 교도소에서 복역 중 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보성 어부 연쇄살인' 사건의 오종근(사망 당시 86세)과 '밀양 단란주점 살인' 사건의 강영성(사망 당시 58세)이 지난해 광주교도소에서 질병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29일 알려졌습니다.

    오종근은 지난해 7월, 강영성은 약 한 달 뒤 생을 마감했습니다.

    오종근은 2007년 전남 보성에서 남녀 여행객 4명을 자신의 배에 태운 뒤 성적 욕구를 채우려다 무참히 살해한 혐의로 2010년 사형이 확정됐습니다.

    당시 국내 최고령 사형수였습니다.

    강영성은 1996년 경남 밀양시에서 조직 간 다툼 끝에 병원에서 상대 조직원을 살해하고, 경찰관 등 7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사형 판결을 받았습니다.

    오종근은 헌법재판소에 사형제 위헌 여부를 다투며 헌법소원을 제기했고, 강영성은 뇌출혈 투병 중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두 사형수가 잇따라 사망하면서 현재 국내 사형 확정자는 57명으로 줄었습니다.

    이 중 4명은 군형법 위반으로 국군교도소에 수감돼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1997년 이후 26년째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국제사회에서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흉악범죄 증가에 따른 여론에 밀려 법무부가 사형장 시설 점검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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