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차 사고' 여수시장 비서실장 대기발령.."징계수위 관심"

    작성 : 2025-06-26 17:32:30
    ▲ 폐차된 여수시 관용차

    사적으로 관용차를 몰다 교통사고로 차량을 폐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정기명 여수시장의 비서실장이 대기발령 조치됐습니다.

    여수시는 26일 "관용차 사적 사용과 거짓 해명, 조직적 은폐 의혹 등을 둘러싼 논란이 시간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정 시장의 비서실장 김 모 씨를 27일 자로 대기발령 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관용차 사적 사용 논란이 불거진 지난 17일 이후 지금까지, 시청에 출근하지 않으면서 책임회피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아무런 해명도 없이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동안 휴가를 떠난데 이어 이후 23일부터 25일까지 또다시 사흘 동안 휴가를 쓰고 추가로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휴가를 내면서 비서실장으로 무책임한 모습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총 9일 동안의 휴가를 쓰면서 관련 부서 직원에게 대신 '휴가 처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실장은 지난달 12일 아침 8시쯤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하다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이후 거짓 해명에 이어 배차 신청 조작과 늑장 보고 등의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수시가 사건을 조직적인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특히 김 실장은 해당 부서 직원 20여 명이 공동으로 써야 할 단 한 대의 관용차를 지난 3년 동안 사실상 혼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민원처리 담당 직원 A씨를 마치 개인 수행비서처럼 부리며 관용차 운전까지 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수사협조' 공문을 여수시에 보내 관용차 출입기록과 배차 신청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업무상 배임과 직권남용 혐의로 김 실장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와는 별개로 여수시 감사실은 김 실장에 대한 징계처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수시 감사실은 "원칙적으로 철저히 감사하겠다"며 "자료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김 실장을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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