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의총 취소는 겁이 아니라 오해..계엄 선포는 대선 최대 패착"

    작성 : 2025-06-12 16:37:12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최근 당내 혼란과 과거 대선 후보 교체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대선 최대 패착으로 지적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날(11일) 예정됐던 의원총회가 시작 40분 전 갑작스럽게 취소된 것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겁이 나서 취소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전날 밤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취소 의사를 전했지만, 전달이 늦어져 당일 점심 무렵에야 공식 취소가 발표됐다”며 “오해를 살만한 상황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선 당시 김문수 후보 교체를 시도했다는 비판에 대해선 “절차와 당시 여론을 감안한 결정이었다”며 “당헌·당규에 따른 정당한 절차였고, 법적·정무적 하자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단일화에 찬성한 여론이 높았고, 김 후보 본인도 수차례 단일화를 공언했다”며 “비대위 전원 찬성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찬성률은 83%였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당원들이 최종적으로 교체에 반대함에 따라 김 후보로 확정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후보 교체를 새벽에 단행하려 했던 데 대해서는 “여론조사 일정상 어쩔 수 없었다”며 “등록 마감일을 맞추려면 비대위를 새벽에 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당시엔 중립 의무 때문에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당시 당의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었고, 윤 전 총장을 영입한 건 정권교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이 당과 사전 상의 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었고, 대선 최대의 패착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과 불가분의 관계”라며 “두 사람 모두 검사 출신으로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한 전 대표가 소통과 공감, 조직 내 조율 능력을 갖춘다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자신의 원내대표 재임 기간에 대해선 “대선에 졌기에 뚜렷한 성과를 말하긴 어렵지만, 당이 분열되지 않도록 통합을 위해 노력한 점은 스스로 잘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권 원내대표는 “과거 친이·친박, 최근의 친윤·친한 갈등까지, 계파 싸움으로 당이 큰 상처를 입었다”며 “김문수 후보 요청으로 당헌에 '계파 불용' 조항을 새롭게 넣은 것도 이런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차기 지도부가 당의 아픔을 치유하고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