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선물' 수사 확대..통일교 한학자 총재 출국금지

    작성 : 2025-05-22 22:40:02
    ▲ 한학자 통일교 총재 [연합뉴스]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김건희 여사 선물용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출국 금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박건욱 부장검사)는 한 총재를 최근 출국금지 조치했습니다.

    한 총재는 현재 참고인 신분이지만, 검찰은 피의자 전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통일교 2인자로 불렸던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가 2022년 전 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6,000만 원대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2개 등을 건네며 캄보디아 사업 등 통일교 현안과 관련한 각종 청탁을 한 게 아닌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물의 가액이나 청탁 내용에 비춰볼 때 윤 씨가 한 총재의 지시 혹은 묵인하에 이 같은 선물과 청탁을 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교는 최근 입장문을 내고 윤 씨의 의혹에 대해 "어느 개인의 사적인 동기와 행동"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한 총재를 출국 금지하며 수사가 '윗선'으로 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 씨는 한 총재의 "아들과 같은 역할"(2월 서부지법 재판)을 자임하는 인물입니다.

    통일교 내에서는 한 총재가 2022년 김 여사의 첫 순방 직후 벌어진 '6,000만 원대 명품 목걸이 대여 논란을 전해 듣고 "어떻게 한 나라의 영부인이 남의 것을 빌리느냐. 하나 사다 드려라"라고 지시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통일교 일각에선 한 총재가 최근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출국하려 했으나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로 무산됐다는 주장 역시 제기됩니다.

    다만, 통일교 측은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검찰은 2022년 7월쯤 윤 씨가 전 씨를 통해 '아프리카 새마을운동' 추진 관련 청탁을 시도한 정황을 추가로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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