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시청 공무원들의 비위 행위가 좀처럼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지면서 감사 시스템 자체가 무너졌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남 여수시청입니다.
경찰이 여수시청 시설직 A팀장의 휴대전화와 안전점검 용역 서류 등을 압수했습니다.
A팀장이 안전점검 용역을 맡은 업체 대표에게 금품을 요구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여수시 관계자(음성변조)
- "여수시는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여수시가 발주한 해당 사업 용역 금액은 2천만 원.
A팀장은 사업 완료 보고서를 제출받기 직전, 업체 대표에게 "빈손으로 오지 말라"고 말하며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또 다른 시설직 B팀장이 업체에 휴가비를 요구했다가 수사를 받았는데도 이런 비위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지난 2022년부터 3년 동안, 근무시간을 허위로 조작해 수당을 챙긴 혐의로 여수시청 공무원 20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간부 공무원 C씨는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습니다.
C씨는 여수 소제지구 개발 사업과 관련해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십만 원대 식사와 술 등을 제공받은 혐의입니다.
여수시청 공무원들의 비위가 끊임없이 터져 나오면서 감사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최정필 / 여수시의원
- "들키지만 않으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서슴없이 습관적으로 관행처럼 인식이 되다 보니까 이런 범죄들이 도미노처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권익위 주관 청렴도 평가에서 이전보다 한 단계 하락한 3등급을 기록한 여수시.
▶ 스탠딩 : 박승현
-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지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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