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획①]위헌 불법 내란 막은 '시대의 나침반' 5·18

    작성 : 2025-05-13 21:24:20

    【 앵커멘트 】
    KBC는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12·3 내란 사태 속 빛났던 광주 정신을 재조명합니다.

    위헌·위법적인 계엄을 막아서고, 혼란한 정국에서도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었던 건 5·18 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980년 5월 계엄군과 불의에 저항했던 기억은 엄동설한 속 시민들을 거리로 나서게 한 원동력이자 나침반이었습니다.

    또한 5·18의 교훈은 불의에 대한 철저한 청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12·3 비상계엄 직후 시민들은 국회로, 거리로 나서 계엄군을 막아섰습니다.

    독재 정권의 군홧발에 짓밟혔던 1980년 5월 광주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절박함 때문이었습니다.

    시민들의 한결같은 요구는 결국 탄핵소추안 가결 111일 만에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이끌어냈습니다.

    ▶ 싱크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혼란스런 정국에도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었던 건 바로 5·18의 경험과 정신이 시민들에게 살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란 세력의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평화롭고 질서 있는 방식으로 민주헌정을 회복하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기우식 / 광주비상행동 대변인
    - "광주의 오월 정신이 국회 앞에 모인, 또 남태령에 모인, 그리고 이제 헌법재판소 앞에 모여 민주 헌정을 회복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는 시민들의 마음에 깊이 아로새겨졌다고 생각을 하고요."

    5·18의 교훈은 12·3 내란에 대한 철저한 단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활개치는 내란 세력의 준동을 막고 불법 계엄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많은 피와 눈물을 거리에 뿌리고도 천수를 누린 전두환과 계엄 세력을 보며 광주 시민들의 가슴에는 큰 상처가 남았습니다.

    ▶ 인터뷰 : 윤남식 / 5·18공로자회 회장
    - "그때 (5ㆍ18) 당시에 발본색원을 해서 응징을 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날 다시 제2의 제3의 제4의 계엄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올해 5월,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은 참배객은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난 12·3 계엄에 분노한 시민들이 5·18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섭니다.

    ▶ 인터뷰 : 이웅기 / 광주광역시 계림동
    - "다 아는 형제 동생들이 다 그때 다쳤고, 우리도 그때 현장에서 경험을 해왔기 때문에 더 아픔이 크죠. 이번 계엄으로 정말로 변해야 한다. 대선으로 가는 과정에서 (5ㆍ18이) 상당히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5·18 민주화운동의 교훈은 45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시민들의 의식 속에 나침반으로 남아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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